"러시아산 냉동명태, 믿고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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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들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아오는 냉동명태는 방사능 물질이 단 한 번도 검출된 적이 없습니다. 방사능 오염 누명을 벗게 해주세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원양어선과 합작어선이 잡아오는 냉동명태(동태)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 원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벼량 끝에 선 업계는 냉동명태의 안전성을 전 국민을 상대로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방사능 괴담에 일본산 오인 소비 급감
벼랑 끝 원양업계, 안전성 홍보 나서


11일 한국원양산업협회(KOFA)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 수역에서 잡아온 냉동명태는 정부 당국의 방사능 검사에서 방사능 물질이 단 한 차례도 검출된 적이 없다. 그러나 근거 없는 방사능 괴담으로 소비자들이 명태를 멀리하면서 냉동명태의 국내 소비량은 예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명태잡이 주요 원양선사들은 고충을 겪고 있다. H사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7천825t을 판매해 지난해 동기간 1만 3천618t에 비해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이달 초 입하된 북서베링해 조업분(2천398t)은 원전 괴담 때문에 입찰이 유찰돼 창고에 쌓여있다.

D사도 방사능 괴담이 본격화된 지난달 판매량이 이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S사는 한달에 1천t 이상이 나갔던 동태 판매량이 10t 내외로 급감했다.

원양산업협회 김현태 홍보마케팅지원센터장은 "러시아 수역에서 잡는 원양산 냉동명태는 지금까지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믿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방사능 괴담 중 국내에서 유통되는 냉동명태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명태는 크게 냉동명태와 생태로 나뉜다. 냉동명태의 95% 이상은 러시아 수역에서 잡아온다. 냉장명태(생태)의 90%는 홋카이도 등에서 온 일본산이다. 그러나 국민들 대부분이 냉동명태와 생태 모두를 일본산이라고 생각하며 소비를 기피하면서 안전한 냉동명태까지 외면당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냉동명태 어장은 원전사고 지역과 2천500~4천㎞ 이상 떨어져 있고, 해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곳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곳"이라며 "국내 반입 시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는 만큼 믿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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